[펜션을 찾아서]빨간 지붕

동화속 풍경 연상시키는 목조주택

아기자기한 정원·텃밭 인상적

하루 이용료 7~10만원


탐라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콘도형 민박 ‘빨간 지붕’은 언제나 반가이 우리를 맞아주시는 외할머니댁 같이 포근한 느낌이다.
소나무 숲 사이로 동화에나 나옴직한 빨간 지붕의 하얀색 목조주택이 금잔디, 접시꽃, 봉숭아꽃 등 색색의 꽃들과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과 함께 들어서 있다.

지난해 8월 40여년 언론인생활을 마감하며 제주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튼 고행원씨가 부인인 이정옥씨와 함께 민박을 운영해오고 있다.

광주에서 기자생활을 하던 당시 세미나 참석차 제주도에 내려올 때마다 “이만한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 없다”고 감탄했었다는 고씨는 정년퇴임후 제주도에서 평소 꿈꿔오던 전원생활을 누리고 있다.
민박이 위치한 곳이 중산간이라 귀를 피곤하게 만드는 자동차경적소리, 각종 기계음 대신 사각거리는 바람소리, 새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도 모두 고씨가 매만진 것이다. 관광객들이 마음껏 따다 먹을 수 있는 텃밭도 조성됐다.
고씨 부부는 관광객들에게 객실이용료를 달라는 말이 나오지 않아 돈을 못 받고 떠나보낸 경우가 있을 정도로 민박운영자로서 서툰 모습이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끈끈한 정을 이어오고 있다.
고씨는 “관광객들이 제각기 일상으로 돌아간후 돗자리며, 과일 등 선물을 보내오기도 한다”며 “관광객들과 즐거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빨간 지붕’은 2500평 대지에 2층 건물로 이뤄졌는데, 1층에 고씨 부부 살림집을 제외하고 15평형 객실 6개가 있다.
객실은 2가족이 동시에 머물러도 충분할 정도로 널찍하고, 격자형 넓은 창을 통해 저멀리 서귀포 앞 바다도 조망할 수 있다.

빨간 지붕은 다른 민박과는 달리 인원이 추가되더라도 추가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용료는 성수기 10만원, 비수기 7만원이며, 이용문의는 전화 738-3609, 011-633-1040이나 홈페이지 www.jeju redroof.com으로 하면 된다.

제374호(2003년 7월 24일)


강루비나 기자 / ann123@seogwipo.co.kr

등록 : 제 374 호(2003-07-25 04: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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